처음엔 한낱 한량들의 내기였다!
그로인해 17년간 산속에 유폐되었던 여인이 세상으로 나오고
깊이 묻어두었던 엄청난 비밀들도 하나 둘 드러나는데...
가혹한 계집이란 뜻의 가희.
그건 과연 누구를 향한 원망이었을까?
#본문중에서
“숨 쉬어라.”
선호가 겨우 가희에게서 입술을 떼었다.
그제야 가희는 숨 쉬는 걸 잊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기침과 함께 가쁜 숨을 토해냈다.
그동안에도 그는 여전히 제 양팔을 내리 누른 채 내려다보고 있었다. 분하고 서러웠다.
그의 힘에 조금도 저항 할 수 없는 자신이. 왈칵 눈물이 솟구치기라도 할 것 같아 입술을 앙다물고 두 눈에 힘을 주며 노려보았다.
“내가 그리 싫으냐?”
그가 물끄러미 응시하며 물었다.
“좋아한다고 생각했어?”
그녀가 울음을 참으며 쏘아붙였다.
“훗, 하긴.”
그의 허탈한 웃음. 가희는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 마음을 외면했다.
“난 당신 지붕이 필요한 것뿐이야.”
선호의 입술이 비틀려 올라갔다.
“그래. 아비에게 맞서기 위해, 바우와 어멈을 위해, 나와 혼인하기로 했다는 거 잘 알지.
한데 자리를 빌면 자리 세를 내듯, 내 지붕에 머물려면 그에 상응하는 세를 내는 것이 합당하겠지.”
가희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단 표정을 짓자 그가 서늘하게 말했다.
“미안하게도 지금은 내게 줄 수 있는 게 없다 했었지? 하니 네 몸뚱일 희롱하는 재미라도 보겠다는 거다.”
작가소개
- 이새인
모든 장르의 소설을 좋아하는 공상가
개인의 취향, 떨어지는 꽃 흐르는 물 외 다수 출간.
처음엔 한낱 한량들의 내기였다!
그로인해 17년간 산속에 유폐되었던 여인이 세상으로 나오고
깊이 묻어두었던 엄청난 비밀들도 하나 둘 드러나는데...
가혹한 계집이란 뜻의 가희.
그건 과연 누구를 향한 원망이었을까?
#본문중에서
“숨 쉬어라.”
선호가 겨우 가희에게서 입술을 떼었다.
그제야 가희는 숨 쉬는 걸 잊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기침과 함께 가쁜 숨을 토해냈다.
그동안에도 그는 여전히 제 양팔을 내리 누른 채 내려다보고 있었다. 분하고 서러웠다.
그의 힘에 조금도 저항 할 수 없는 자신이. 왈칵 눈물이 솟구치기라도 할 것 같아 입술을 앙다물고 두 눈에 힘을 주며 노려보았다.
“내가 그리 싫으냐?”
그가 물끄러미 응시하며 물었다.
“좋아한다고 생각했어?”
그녀가 울음을 참으며 쏘아붙였다.
“훗, 하긴.”
그의 허탈한 웃음. 가희는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 마음을 외면했다.
“난 당신 지붕이 필요한 것뿐이야.”
선호의 입술이 비틀려 올라갔다.
“그래. 아비에게 맞서기 위해, 바우와 어멈을 위해, 나와 혼인하기로 했다는 거 잘 알지.
한데 자리를 빌면 자리 세를 내듯, 내 지붕에 머물려면 그에 상응하는 세를 내는 것이 합당하겠지.”
가희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단 표정을 짓자 그가 서늘하게 말했다.
“미안하게도 지금은 내게 줄 수 있는 게 없다 했었지? 하니 네 몸뚱일 희롱하는 재미라도 보겠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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