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길 건너 당신에게
정경하 / 로맨스 / 현대물
★★★★★ 10.0
그의 손과 입술이 지나간 자리마다 선홍빛의 꽃이 피었다. 일방적인 애무를 받는 성연은, 자신도 그를 만지고 싶었다. 하지만 너무나 자극적인 그의 움직임에 신음을 참고 가쁜 숨을 숨기느라 차마 만지는 것까지 할 수가 없었다.
----------------------------------------
신데렐라의 12시.
12시가 되면 돌아가야 하는 신데렐라처럼
성연도 두 달이 지나면 제자리로 돌아가라는 제안을 받았다.
“저는 건전한 사고를 가진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자꾸 이상한 얘기로 흔들지 말아 주세요. 저는 언제 누구와 약혼할지도 모르는 사장님과 두 달 동안 즐길 마음이 전혀 없으니까요.”
“거짓말.”
그가 그녀를 잡아당겨 입술을 겹쳤다. 미처 막을 틈도 없는 타이밍이었다. 숨조차 쉬지 못한 채 그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입술을 뗀 그가 그녀의 눈을 깊숙이 들여다보았다.
“너, 나 좋아하잖아.”
나쁜 자식…….
“그래서 제 마음을 마음대로 이용하시는 거예요?”
심지어 그는 부정조차 하지 않았다.
“이용할 수 있는 건 모두 이용하는 게 내 원칙이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독설과 오만으로 똘똘 뭉친 그 남자.
심장까지 얼어붙은 이 냉골이 대체 왜 이러는 건지
성연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적어도 그때는…….
정경하의 로맨스 장편 소설 『이 길 건너 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