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하게, 소중하게
쇼콜라 / 로맨스 / 현대물
★★★★★ 10.0
쓸떼없는 이야기 ㅋ
그러니까 더도 덜도 말고 딱 5억만 내. 이야, 싸다. 진짜 내가 선심 쓴 거다, 응? 너희 집이면 한 10억쯤 받아도 되는 거 다 아는데, 뭐 일정도 급하고 나도 간밤엔 꽤 즐겼으니까 그거 생각해서 많이 깎아준 거야. 5억.”
명우는 멍하니 입을 벌린 채 그를 쳐다보기만 했다. 5억? 농담이겠지. 그런 돈이 어디서 나오는데?
“무슨, 무슨, 무슨 돈을, 어, 어떻게 내라는 거예요?”
전화한들 5억이라는 돈을 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빠’?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냥 그렇게 나가 죽으라고 할 거다. 다른 사람? 다른 사람이 있나? 5억이라는 돈을 내줄 만한 사람…….
없다.
그런 사람 따윈 없다고.
명우는 눈을 감았다. 온몸이 차갑게 식었다. 머릿속이 천천히 명료해졌다.
답은 하나뿐이었다. 그런 돈은 못 낸다. 불가능하다. 설령 사는 집을 내놔도 그 돈은 안 된다. 집이 며칠 안에 팔린다는 보장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