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이리 / 로맨스 / 현대물
★★★★★ 10.0
상대를 궁지에 몰아넣고 여유만만하게 말하는 재형이 미웠다. 하지만 유은은 불만을 표시할 수 없었다. 굵고 단단한 남성에 압박당한 여성의 중심에서 피어오르는 미묘한 자극 때문이었다. 불에 덴 듯 홧홧하다 촉촉하게 젖어들길 반복하니 반항할 생각은커녕 온몸에서 힘이 모두 빠져나가 흐물흐물해져 버렸다.
여성을 괴롭도록 꾹 누르고 있던 남성이 한순간 사라졌다. 그러나 안도하기도 전에 커다란 손이 다가와 긴 중지를 세워 좁은 틈 속 깊은 동굴을 파고들었다. 손가락은 느린 속도로 들고 나며 내벽을 긁고 더듬었다.
“하아……. 하아…….”
그녀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할 만큼 호흡이 흐트러졌다. 유은은 그녀의 여성을 들락거리며 애태우는 재형의 손을 발작적으로 붙들었다.
“그, 그만…….”
“못 참겠어?”
“아…… 그만해요…….”
“대답이 틀렸어. 못 참겠냐고 물었잖아.”
그만두어 달라고 애원해도 소용없었다. 재형은 손가락을 더 세게 놀리며 더 짓궂은 목소리로 대답을 종용했다.
“제발…….”
유은은 흐느끼는 소리로 사정했다. 재형의 손길을 저지하기 위해 붙든 자신의 손이 도리어 이 부끄러운 애무에 동참하는 것 같았다. 여성 안에서 울컥 뜨거운 물기가 흘러나와 그의 손가락을 타고 그녀의 손으로 흘러내렸다.
질척한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재형이 허리를 들썩여 잔뜩 발기한 남성을 촉촉하게 젖은 여성 안으로 쓱 밀어 넣었다. 신속하고 강한 돌진은 처녀막을 단번에 찢어 버렸고 마음껏 드나들 길을 만들기 위해 빡빡하게 죄는 내벽을 힘차게 밀고 들어갔다.
페니스를 끝까지 밀어 넣은 후, 재형은 모든 동작을 멈추었다. 삽입과 동시에 미간이 일그러진 유은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